극단 벅수골 ‘퓨전 춘향전’ 통영서 공연

2014-09-15     허평세
통영의 극단 벅수골이 오는 20일, 21일, 27일 마당 뮤지컬 ‘퓨전 춘향전’을 무대에 올린다.

전국 방방곡곡 110회 공연을 통해 웃음으로 물들이게 한 춘향전은 20~21일 오후 3시 통영시문화회관 앞 야외마당에서, 27일에는 소극장에서 통영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퓨전 춘향전’은 벅수골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고전 춘향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사법고시 준비에 한창인 몽룡, 하인 방자와 함께 자장면을 먹으러 가는 도중 향단이한테 열심히 골프와 춤을 배우고 있는 이 마을 절세미녀 춘향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춘향 역시 킹카 중의 킹카 몽룡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되고 둘은 서로 핸드폰 번호를 교환한다. 드디어 첫날 밤을 우여곡절 끝에 치른 두 사람. 하지만 사법고시 패스를 위해 몽룡과 춘향은 잠시 헤어지게 되고 이 틈을 타서 이 마을 사또 변학도가 춘향을 잡아들여 수청을 들라 한다.

한편 1981년 3월 20일 9명의 단원으로 태동한 극단 벅수골은 100여년에 달하는 통영연극의 맥을 잇고 있다. 통영을 지키고 있는 장승의 이름 벅수에서 따온 이 벅수는 ‘바보’라는 뜻도 있지만 이 지역을 지키는 문화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춘향전 장면
춘향전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