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행각 10代들 유전자 조회에 2년前 범행 발각

2014-09-19     김종환
술에 취한 성인을 때리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던 10대 3명의 2년 전 범행이 유전자 조회로 발각됐다.

거제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박모(16) 군을 구속하고 유모(15) 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2012년 4월13일 자정 20분께 거제시 한 도로변에 세워진 승용차에서 잠을 자던 정모(36) 씨를 때리고 휴대전화와 현금 등 12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술에 취했던 정씨는 유군이 자신의 소지품을 뒤지는 것을 알아채 소리를 질렀고 주변에서 망을 보던 나머지 2명은 정씨를 폭행했다.

이 폭행으로 전치 3주 진단을 받은 정씨는 병원 신세를 졌다.

당시 현장에서 유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과 신발이 확보됐지만 유군이 만 14세 미만이어서 유전자(DNA) 조회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경찰은 최근 과거 사건 관련 유전자들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6월 유군 등 10대 6명이 관련된 오토바이 절도 사건 당시 확보한 유전자와 2년 전 강도상해 사건 당시 안경 등에서 확보한 유전자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유군 등을 검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