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기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만남

2014-10-03     경남일보
 
10.3디카시
[차민기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만남
 
 
만남 -이선화
 
원하면
간절히 원하면 만난다.
서로 다를지라도

때가 되면,
위대한 순간이여!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이상형으로 생각한 여인상을 상아로 빚어 두고 그녀와의 사랑이 이루어질 것을 날마다 간절하게 빌었다. 미의 신 아프로디테는 그의 간절함에 응하여 그 상에 숨결과 온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그리하여 피그말리온은 그토록 간절히 꿈꾸었던 그녀와 행복한 여생을 보낼 수 있었다. 마법의 주문 가운데 ‘루프리텔캄(Roopretelcham)’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것을 이루게 해 준다’는 뜻이다. 동양에도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이 돕는다(卵上加卵)’라는 말이 있다. 우리에게도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 한 마디에 행복해지던 때가 있었다. 모든 것은 ‘간절함’에 있다. 하루하루 간절함을 되뇌며 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