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서울 등축제 갈등 마침표

‘서울빛초롱축제’로 명칭 변경 내달 개막

2014-10-13     정희성
서울등축제와 관련해 진주시와 서울시의 갈등이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매년 열었던 서울등(燈)축제를 ‘서울빛초롱축제’로 전환하고 내달 7일부터 23일까지 청계천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축제를 민간이 주도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6개 회원사로 구성된 사단법인 서울빛초롱축제 조직위원회를 설립했다.

서울시, 문화재청,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축제를 후원한다.

서울빛초롱축제 조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등축제가 전통 등 중심에서 LED 조명 등 전통과 현대의 빛이 융합된 축제로 확대됨에 따라 명칭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축제 기간도 11월 첫째 주 금요일부터 셋째 주 일요일까지 17일간으로 정례화했다.

이처럼 서울시가 서울등축제의 명칭을 변경하고 내용도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차별화를 시도함에 따라 갈등이 해소될 지 주목된다.

하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서울시가 여전히 ‘등’을 축제 소재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주관하는 (재)진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그 동안 양 도시의 실무진이 몇 차례 만나서 상생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진주시의 요구로 지난해부터 서울등축제에서 진주남강유등축제와 비슷한 소망등 띄우기, 창작등 만들기, 만화캐릭터 등 콘셉트가 많이 줄었다. 서울시가 축제 명칭에서 ‘등’자를 빼고 내용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통 큰 양보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서울빛초롱축제가 시작되면 서울로 올라가 축제를 살펴보고 우리가 재차 요구할 것이 있으면 실무진끼리 다시 만나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