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 저조

최근 5년간 10억 3700만달러 전국 12위

2014-10-14     김응삼
경남도의 외국인 투자유치가 최근 5년 동안 10억 3700만달러에 불과해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중 12위로 하위권에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상반기에 경남도는 5700만달러 밖에 외자를 유치하지 못해 광주시 100만달러, 충북 5100만달러 이어 세번째로 유치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최근 5년간 경남의 외국인 투자(신고기준)는 총 327건에 10억 3700만달러에 불과했다.

도내 외국인 투자는 2010년 79건 1억 9700만달러, 2011년 76건에 1억 2300만달러, 2012년 63건에 4억 200만달러로 정점을 보인뒤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2013년에는 2억 5800만달러를 유치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5700만달러에 그쳐 외자 유치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5년동안 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액은 총 592억 6800만달러로 이 중 62.4%인 369억 8500만달러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만 편중됐다.

전국 16개 시도별 외국인 투자액은 서울이 전체의 37.5%인 222억 3400만달러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다음이 인천으로 82억 1800만달러, 경기65억 3300만달러 순이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경북이 60억 43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나 이는 전체 외국인투자액의 10.2%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경남도는 10억 3700만달러(1.7%)로 16개 시도중 12위를 차지해 외국인 투자유치에 보다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2010년에는 전체 외국인 투자액의 46%만이 수도권에 집중되었던데 반해 2011년 54.7%, 2012년 73.9%, 2013년 73.6%로 급격히 높아지며 수도권 쏠림현상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홍 의원은 “상대적으로 투자여건이 좋은 수도권에만 외국인 투자가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은 점점 더 심화되어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비수도권 지역에도 외국인 투자가 확대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인센티브 강화 등의 제도적·재정적 장치를 마련하고 지자체에서도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