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회장 할아버지 시인되다

진주상봉2아파트 경로당 최상씨 월간 시사문단 신인상

2014-10-27     곽동민
사천 출신으로 현재 진주시 상봉동 2아파트 경로당 회장을 맡고 있는 최상태씨가 월간 시사문단 신인상에 당선됐다.

어린시절 강가에서 놀던 추억을 담은 ‘섬진강변 아이들’을 비롯해 ‘시 읊는 귀뚜라미’ ‘칠불사 수도스님’ 등 세편의 시가 월간 시사문단 10월호 시 부문 신인상에 당선됐다.

심사위원들은 ‘섬진강변 아이들’에서 ‘올리고 내릴 나이 없이 고만고만한/ 섬진강 재첩 같은 아이들이 졸망졸망하게 어울려서/ 무더위 등에 업고 모래톱에 모여들어/ 왁자지껄 물장구친다’는 시구을 두고 ‘화자가 보는 섬진강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은 곧 섬진강 조개, 재첩으로 은유를 한 해학 시’라며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을 시로 잘 승화했고, 섬진강 맑은 물에서 자라는 재첩의 향이 가득한 작품’ 이라고 평했다.

최상태씨는 “인생 황혼기를 넘어선 팔십 세에 취미 삼아 글공부를 시작했다. 부족한 저를 지도하고 이끌어 주신 하성호 선생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격려해 주고 용기를 준 구주회 회장에게도 감사를 드린다”며 “미수의 나이에 마치 인생 장원이라도 된 기분이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좋은 글을 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