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일손돕기 하동 간부공무원 팔걷어

2014-11-05     최두열
가을 수확철을 맞아 하동군청 간부공무원들이 일손이 부족한 농가 일손돕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하동군은 4∼7일을 ‘가을철 일손돕기의 날’ 집중기간으로 정하고 5일 윤상기 군수를 비롯해 여태성 부군수, 22개 전 실과소장이 대봉감 주산지인 악양면 축지마을 방현호(63)씨 농장에서 대봉감 수확을 도왔다.

방씨는 현재 2만㎡의 대봉감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부인이 허리 디스크로 오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데다 일손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어려움에 처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날 간부공무원들이 일손돕기에 나서 대봉감 1500㎏을 수확했다.

군은 간부공무원과 함께 이 기간 실과소와 13개 읍·면별로 자율적으로 일손돕기를 실시하는 한편 경찰서·교육청·농협·하동화력·군부대 등 관내 관공서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일손돕기에 나서기로 했다.

군은 앞서 벼 베기와 과실 수확, 밭작물 파종·이식이 시작된 지난달 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45일간을 가을철 농촌일손돕기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일손돕기를 실시하고 있다.

하동군에는 올 가을 벼 베기 4650㏊, 감 수확 1178㏊, 참다래 수확 40㏊, 마늘 파종 144㏊, 보리·밀 파종 350㏊ 등 총 6362㏊에 농기계를 포함, 연 27만 1650명의 일손이 필요하지만 농가자체 인력 외에 1160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군은 공무원, 유관기관·단체, 군인·경찰, 대학생, 공공근로 등 모두 1160여명을 동원해 기상재해 지역의 일손 부족농가와 자체 노동력 확보가 어려운 독거·장애·질환 농가, 농기계 작업이 힘든 원예작물과 밭작물 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우선 투입하고 있다.

최두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