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 ‘볼거리’ 환자 비상

7개교서 13명 감염 확인…수험생 건강 관리 유의

2014-11-09     최창민
부산에 이어 경남지역 학교에서도 속칭 ‘볼거리’ 감염 학생들이 잇따라 확인돼 교육청과 해당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교육청은 최근 창원을 비롯한 도내 각급 학교 7곳에서 13명의 학생이 법정전염병인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중 창원지역의 한 고교에서는 지난달 31일 2명에 이어 지난 3일 5명이 확진되는 등 7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말부터 창원과 통영, 사천 등지의 초·중·고등학교에서 ‘볼거리’ 환자가 발생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확진된 학생은 등교를 중지시키고 격리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볼거리’는 귀 아래의 침샘이 부어오르고 열과 두통이 동반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거나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잠복기는 보통 14∼18일로 알려졌다

‘볼거리’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능을 앞둔 상황에서 수험생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도교육청은 ‘볼거리’ 증상을 보인 학생들이 잇따르자 지난 6일 도내 전체 학교에 긴급 공문을 보냈다. 학생들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방역을 하는 등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도교육청의 담당자는 “통상 어릴 때 유행성 이하선염 예방접종을 하지만 그 효력이 떨어지는 시기가 고등학교 때여서 초·중학생보다 고등학생이 많이 감염된다”며 “수능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수험생 건강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보건당국과 협조해 예방활동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창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