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혁명 120주년 혁명군 위령식 거행

하동 옥종면 고성산 위령탑서

2014-11-11     최두열
동학혁명(1894년) 120주년을 맞아 일본군과 맞서 싸우다 산화한 동학군의 넋을 기리는 제120회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식이 11일 오전 11시 하동군 옥종면 북방리 고성산 동학혁명 위령탑에서 거행됐다.

천도교 중앙총부(교령 박남수)가 주최하고 고성산 동학혁명군 기념사업회(회장 고정표)가 주관한 이날 위령식에는 여태성 하동부군수를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과 김대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혁명군 유족, 천도교인,군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위령식은 청수봉전에 이어 심고, 주문병송, 경전봉독, 동학혁명군 12개조 폐정개혁안 낭독, 박남수 교령의 추념사, 추모사, 분향, 추모가 합창,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식은 고종 31년인 1894년 일본군의 내정간섭에 항거해 봉기한 하동·남해·진주·사천·산청·의령·함안 등 서부경남 일대 동학혁명군이 일본군과 싸우다 전몰한 동학군 186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에 열리고 있다.

고성산성은 당시 순수 동학혁명군이 일본군과 전투를 벌인 최후의 격전지로, 고성산 능선을 따라 곳곳에 암벽이 남아 있고, 정상부근에는 동학혁명군이 축조한 석루와 혁명군 지휘자들이 군사회의를 개최한 듯한 탁자와 의자 모양의 돌이 남아있다.

군은 동학혁명군의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1995년 고성산성에 높이 15m의 위령탑을 건립했으며, 1994년 도기념물 제142호로 지정된 고성산성은 역사탐방지로 활용되고 있다.
최두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