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장관 장관직 사퇴하나

범대본 오늘 자정 공식 해체…朴 대통령 반려 가능성도

2014-11-17     김응삼
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본부(범대본)가 18일 자정을 기해 공식 해체되는 가운데 핵심역할을 담당했던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이 조만간 장관직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져 거취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범대본은 18일 오후 4시 마지막 관계기관회의를 진도군청에서 연 후 자정을 기해 공식 해체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범대본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관계부처와 지자체 등 20여 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지난 4월 17일부터 운영에 들어가 18일이면 216일째가 되는 날이다.

이날 회의는 대책본부장인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주재로 열리며 범대본 해체 이후의 각 부처별로 희생자 가족 지원과 향후 대형재난에 대한 부처별 보완 사항 정리 방식 등 후속조치를 논의한다.

범대본이 해체됨에 따라 이 장관도 박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할 가능성이 높아 연말연시 개각이 현실화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과 이 장관 주변 인사들에 따르면 이 장관의 사퇴가 기정사실로 굳어져 가는 분위기다. 이 장관은 여러 차례에 걸쳐 세월호 참사 수습이 끝나는 대로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이 장관의 사퇴 여부는 장관 한 명의 교체 차원을 넘어 개각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부는 18일 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등 ‘세월호 3법’을 의결하고, 19일 법안을 공포한 뒤 후속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정된 정부조직법에 따라 국민안전처(장관급)와 인사혁신처(차관급)가 출범하고, 국민안전처 산하에 중앙소방본부(차관급)와 해양경비안전본부(차관급)도 신설된다.

이에 따라 장관급 1명과 차관급 3명이 신규 임명될 예정이다. 초대 국민안전처장에는 이성호 안전행정부 2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관급인 국민안전처 산하 중앙소방본부장과 해양경비안전본부장도 이르면 이번 주중 임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응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