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기초질서 생활화를

전병환 (창녕경찰서 읍내파출소장·경감)

2014-11-20     경남일보

창녕은 나의 고향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화왕산을 오르내리게 되었고 아름다운 화왕산에 대하여 무한한 감사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화왕산을 오르내리면서 버려진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보면서 실망감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오래전에 버린 것으로 보이는 담배꽁초에다가 최근에 버린 휴지까지….

얼마 전 대만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 놀라운 것은 대만에는 대만인구보다 더 많은 2000만대의 오토바이가 등록되어 운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운전자를 보면서 더욱 놀라운 것은 하나같이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뿐만 아니라 뒤에 앉은 사람까지 모두 안전모를 착용했다. 또한 그 많은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하나같이 교통법규를 잘 지키고 있었으며, 물 흐르듯이 오토바이의 물결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는 그들의 교통질서 수준을 보는 것 같았다.

창녕읍 지역은 매일 1~2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유난히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편이며, 특히 교통사고 중 오토바이 운행으로 인한 사고 또한 많은 편이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교통법규 준수는 당연하다. 특히 오토바이 운전자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안전모 착용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안전모를 착용함으로써 내 생명과 신체가 보호된다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와 더불어 기초질서가 잘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길가에 휴지 한 장도 버리지 않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작은 것 하나라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우리 사회가 되어야 하고, 기초질서가 확립되어야만 더 큰 범죄를 막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기초질서가 잘 지켜지는 사회야말로 건강한 사회이다.

전병환 (창녕경찰서 읍내파출소장·경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