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직원 노조설립 결의

한화매각 반대투쟁 나서

2014-12-01     박성민
한화그룹 매각되는 창원 삼성테크윈 직원들이 반대투쟁에 나섰다.

삼성테크윈 제2사업장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낮 12시10분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회사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매각 반대 투쟁을 위해 노동조합 설립을 결의했다. 이날 집회에는 직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현수막을 내걸고 ‘삼성테크윈 매각반대’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회사 정문 입구에는 삼성을 나타내는 회사 깃발이 조기로 게양됐고 자주포 등 방산부품을 생산하는 창원 제3사업장 비대위도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 집회에 함께 했다. 창원 제3사업장 비대위는 지난달 28일 총회를 열고 노조 설립에 동의한 상태다. 김종일 제2사업장 비대위원장은 “ 모두의 하나 된 힘을 모으기 위해 단일 노조를 설립해 단결하고 삼성그룹의 일방적인 매각을 반드시 막아내자”고 강조했다.

창원 2,3사업장 비대위는 이날 오후 연구개발(R&D)센터 인력 등이 일하는 판교사업장 비대위 측과 창원에서 만나 범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삼성테크윈 창원사업장과 판교사업장에서 일하는 전체 직원은 4600여 명에 달한다. 한편 창원 제2사업장은 항공기 엔진 등을 생산하는 방산업체로 직원들이 집회를 개최한 것은 지난 1977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박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