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상장사, 엔저에 매출·영업이익 감소

3분기 실적 큰 폭 하락

2014-12-09     황용인
창원지역에 본사를 둔 상장사 가운데 지난 3분기 경영실적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 아베노믹스 엔저 정책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충경)는 9일 창원지역 본사 소재 상장사 2014년 3분기 경영실적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 3분기(7~9월) 코스피시장 상장사의 매출액이 4조 60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1936억 원으로 35.1%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경우, 매출액은 45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1억 원으로 72.9% 감소 했다.

창원지역 상장사 대부분이 대기업이면서 수출비중이 높지만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으로 인한 해외 수요 부진과 아베노믹스 엔저 정책의 영향으로 수출가격경쟁력이 악화돼 경영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 규모는 현대위아 1조 5840억 원, 두산중공업 1조 2551억 원, 삼성테크윈 5621억 원 순으로 많았고, 매출액 증가율은 S&TC 49.5%, 무학 25.4%, 대림비앤코 16.0% 순으로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현대위아 1074억 원, 두산중공업 542억 원, 무학 184억 원, 현대비앤지스틸 11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증가율은 S&TC 164.4%, 한국철강 127.8%, 현대비앤지스틸 109.6%, 퍼스텍 104%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3분기 경영실적이 상승한 상장사는 내수 위주와 자동차부품 관련 업종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매출액은 삼보산업 928억 원, 경남스틸 688억 원, 삼현철강 530억 원이며 매출액 증가율은 삼보산업 59.5%, 삼원테크 41.6%, 동방선기 33.8% 순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경남스틸 31억 원, 삼보산업 17억 원, 나라엠앤디 16억 원 순이며 영업이익 증감률은 우림기계 74.2%, 우수AMS 67.2%, 신성델타테크 67.2% 순으로 증가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창원지역에 본사를 38개 상장사 대부분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수 위주와 자동차 부품 관련 업종은 경영실적이 다소 나아졌으나 대부분 업종이 저조한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지연과 일본 아베노믹스 엔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