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장애 딛고 한자검정시험 6급 합격

진주 문산초교 장용준 학생

2014-12-10     임명진
자폐성 장애를 딛고 연이은 도전으로 국가공인 한자능력검정시험 6급을 통과한 초등학생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반인도 어렵게 느껴지는 한자시험에 합격한 주인공은 진주 문산초등학교 4학년 장용준(11·사진)군.

장 군이 도전한 한자능력검정시험 6급은 읽기, 쓰기, 뜻풀이, 반의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출제되며 보통 450자가 넘는 한자어를 정확히 읽고, 쓸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특히 장 군은 지난 5월에 실시한 한자능력검정시험 8급 합격을 시작으로 7급, 6급에 연이어 합격하면서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최진성 지도교사는 “지난 3월 부터 한자공부를 시작했는데, 성취속도가 무척 빠른 편이다”면서 “이번에 합격한 6급은 정상적인 3, 4학년 학생이 도전하는 난이도인데, 일반 학생과 견줘 손색 없는 실력을 가진 자체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장 군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한자공부를 시작했다.

장애 특성상 한자는 많이 알지만, 주어진 문제에 대한 정답을 도출하는 과정에 어려움을 가져 반복연습과 문제해결력 향상을 위한 학습법으로 접근했다.

또한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고사장인 경상대학교 강의실을 찾아 사전 현장 적응 훈련을 2주간 실시했다.

한자능력검정 6급 자격증서를 받아든 장 군은 내년에는 5급 검정시험에 도전할 계획이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