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웅성불임을 이용한 양파 교배종 육성

2014-12-14     경남일보
우리나라 채소 종자 매출 규모에서 양파는 301억원(2013년) 정도로 12%를 점유하고 있다.

고추, 무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해 농업인들은 일본 등 외국의 교배종 품종을 선호하고 있어 채소종자 중 수입 비중이 가장 높은 실정이다. 특히 수입종자 중에서 중만생종 양파품종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수입대체를 위한 중만생종 교배종(F1) 품종 육성이 시급하다. 세계 양파 종자시장의 흐름은 고정종 품종에서 교배종(F1) 품종으로 수확량보다 품질 우선 위주로 종자를 선택하고 있어 육종방향도 자연스레 변화 중이다. 중국, 인도, 스페인 및 우크라이나 등 신흥 종자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양파 교배종(F1) 품종육성은 조속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F1 품종은 서로 다른 품종 또는 계통간 교배한 식물체가 양친보다 왕성하게 유전형질이 발현되는 잡종강세(heterosis)의 강점을 유지하는 교배조합의 1대 잡종품종을 말하며 교배종(F1) 품종은 생산량의 증대와 균일한 생산물을 얻을 수가 있고, 또한 우성의 내병성과 같은 유용한 형질 도입에 유리하다. 양파는 웅예선숙의 타가수정 작물로 한 개의 모구에서 꽃대가 5∼7개 분얼되며 꽃은 꽃대 정부에 600~800개 정도의 소화가 착생하여 공 모양을 이루며 개화는 화구 정부의 소화에서 시작되어 화구 기부까지 완전히 개화하는 데 14∼28일정도 소요된다.

1925년 캘리포니아 대학의 Jones과 Emsweller이 Italian Red 품종에서 웅성불임 계통을 발견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양파 교배종(F1) 품종육성에서는 웅성불임을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교배종 품종육성을 위해서는 웅성불임계통과 웅성불임을 유지하는 유지친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경남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에서는 2006년부터 다양한 웅성불임, 유지친 계통을 육성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한 결과 숙기별, 구색별 웅성불임 18계통을(황색 14, 적색 3, 백색 1) 육성했다. 그 중 균일성과 저장성이 우수한 황색 웅성불임계통 경남Ms1호, 균일성이 높고 숙기가 중생계통인 적색 웅성불임계통 경남Ms2호를 직무육성품종출원 계획이며 육성된 웅성불임계통은 화분친과 교배 후 교배종(F1) 품종을 육성함은 물론 수입대체가 가능한 국산 품종의 조속한 개발을 위해 양파 육종회사 및 기관에 분양하여 양파 산업 경쟁력을 제고시켜 나갈 계획이다.

/하인종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육종 담당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