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靑 상황인식 너무 안이…”

국정 쇄신책 마련 촉구

2014-12-15     김응삼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15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의 상황인식이 안이하다면서 국정 쇄신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참모진과 대통령께 한 말씀드린다”면서 “청와대 문건 파동에 대해 매일 언론에서 대서특필하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는 청와대의 상황인식은 너무 안이하게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청와대 문건내용의 진위와 문건 유출 경로만 밝혀진다고 이 문제가 조용해지리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면서 “청와대는 분명하게 왜 이런 사건이 발생했는지 근본적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는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쇄신책을 내놔야 한다”면서 “청와대는 이번 문건 파동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국정운영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 “최 모 경위의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는데 최 모 경위가 유서로 남긴 의혹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모 경위가 유서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함께 수사를 받던 한모 경위를 회유했음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청와대 문건 파동이 보름지 지났지만 문제가 마무리 되는 것이 아니라 파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서 파동과 국정조사라는 문제로 오히려 국력이 분산되고 있는데 안타까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응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