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강풍 피해 농가에 재난지원금 지급

2014-12-16     최두열
지난 1일 갑작스럽게 불어 닥친 강풍으로 축사 피해를 본 하동군 양보면 피해농가에 재난지원금이 지급됐다.

또 무너진 축사복구를 위해 자원봉사 활동을 하다 지붕에서 떨어져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70대 어르신의 유족에게 성금과 위로금이 전달됐다.

16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 1일 갑작스런 강풍으로 양보면 장암리 하장암마을 박춘봉(61)씨의 축사 1162㎡ 중 415㎡가 전파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군은 재난구호 및 재난복구비용 부담기준 등 관련규정에 따라 피해농가에 대한 현장 확인과 생계수단 여부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 15일 재난지원금 2550만원을 지급했다.

군은 또 전파된 축사 복구를 위해 다음 날 인근 고전교회 신도 10여명과 함께 자원봉사에 나섰다가 축사 지붕에서 떨어져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이근석(73·고전면) 씨에게 의사자 지정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씨의 의로운 죽음이 알려지면서 경남도가 자체적으로 모금한 성금 200만원을 이씨의 유족에게 전달하고 위로·격려했다.

그리고 축사 주인인 박씨도 고령의 연세임에도 무너진 축사 지붕에 올라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이씨의 유족에게 위로금 2000만원을 전했다.

평소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와 희생정신이 남달랐던 이씨는 이날도 젊은 사람과 함께 축사 지붕에 올라가 철거작업을 하다 뜻밖에도 지붕에서 떨어져 진주 경상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이날 오후 2시께 숨졌다.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아내와 함께 힘겹게 농사를 지으며 아흔이 넘는 노모를 성심껏 모시던 이 씨의 안타까운 소식에 윤상기 군수도 이 씨의 집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으며, 군청 직원들도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최두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