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승무원이 금괴 8kg 밀수

김해공항, 베트남 국적 30대 붙잡아

2014-12-17     박준언
김해공항을 통해 금괴 8kg를 반입하려던 항공기 승무원이 세관에 적발됐다. 특히 이번 금괴반입은 김해공항이 문을 연 이후 최대 규모인데다 공항을 상시 출입하는 승무원이 저질렀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김해세관은 시가 4억원 상당의 금괴 8㎏을 몸에 숨겨 국내로 밀반입하려 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항공사 승무원인 베트남 국적의 N(31)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N씨는 지난 9월 17일 베트남발 항공기를 타고 김해공항에 도착한 후 1㎏짜리 금괴 8개를 각반 형태의 주머니에 담아 종아리에 두르는 방법으로 숨긴 뒤 세관 입국검사장을 통과하려다 발각됐다.

조사결과 N씨는 밀반입한 금괴를 국내 판매책인 베트남인 공범 L씨에게 건네주고 2000달러를 받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N씨로부터 금괴를 전달받기로 한 공범 L씨를 추적하는 한편 승무원을 포함한 여행객들에 대한 휴대품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해세관 관계자는 “이번 밀수사건은 승무원이 금괴를 가지고 들어오는 특이한 경우로 향후 금괴 밀수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와 중국을 경유하는 항공편 답승객에 대한 정보분석을 강화해 밀수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