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기> 진주유등, 세계를 누빈다

강민중 기자

2014-12-18     박성민
진주유등이 세계를 향해 힘찬 날개짓을 시작했다.

캐나다 윈터루드 축제에 설치됐던 유등축제 ‘소망등 터널’사진이 미국의 웹사이트 버즈피드(BuzzFeed)에 세계 최고의 야간 관광사진중 하나로 등재된 것이다. 지역의 고유 전통문화가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웹사이트에 올랐다. 이로 인한 국가 인지도 향상, 외국인 관광객 증가 유·무형 홍보효과는 돈으로도 살수 없다. 미국 텍사스주 히달고시(市)도 진주남강유등축제에 관심을 보이면서 진주유등의 미주지역 공략이 가속도를 내고있다. 단순한 유등전시를 넘어 한달여 간의 교육과정을 보여주면서 진주의 문화와 역사를 히달고시 학생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 12일에는 미국 애리조나 투산시와 유등창고와 관련한 협약까지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창고를 무상으로 이용하는 대신 보관돼 있는 유등을 투산시가 진주시의 동의를 구해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진주의 문화를 미주지역에 알릴 좋은 기회다. 단순한 상품수출이 아닌 유등을 매개로한 문화수출로 그 가치가 더욱 높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유등수출은 투산시를 비롯 애리조나 피닉스시와 템피시가 미주내 항공산업의 집결지인 만큼 지난 17일 지정된 진주·사천 항공국가산업단지와의 연계가 가능성을 열어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문화수출을 통해 문화적 이익과 경제교류에 대한 시너지효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더 깊다.

진주유등은 진주의 근본과 역사 및 문화를 상징한다. 동시에 진주시민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담고 있다. 앞으로 진주의 상징 ‘유등’이 세계 곳곳의 밤을 환하게 밝힐 그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