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문동폭포 안전사고 위험 노출

출입문 훼손 방치 추락사고 우려

2014-12-25     김종환
거제시 관내 유일한 폭포인 문동폭포의 상부 관리가 제대로 안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24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에 조성된 문동유원지 내 폭포는 사계절 폭포수가 흘러내리도록 설계됐다. 하류에 위치한 문동저수지 물을 폭포 상부로 끌어올리기 위해 사업비 3억5000만원을 들여 길이 1.3㎞의 배관과 펌프를 설치했다.

당시 폭포 상부에는 관광객의 추락방지를 위해 펜스와 출입문을 설치했다. 하지만 출입문이 떨어져 나가 청소년과 어린이 등이 난간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추락사고가 우려된다.

또한 폭포 상부를 덮은 콘크리트 구조물 상판 곳곳에 지름 50~150㎝의 구멍이 생겨 붕괴로 인한 사고도 우려된다.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설치된 송수관로 파손과 펌프 고장, 문동저수지 수원 고갈 등으로 가동 중단이 장기화 되고있으나 시가 개선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무용지물이라는 지적도 있다.

등산객 성모 (55·상문동)씨는 “매일 아침 문동폭포를 거쳐 옥녀봉 코스를 수년째 다니고 있으나, 장마철과 집중 호우가 내린 다음 날 외에는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폭포수를 보기 어려웠다”면서 “출입문이 떨어져 나가고 상판에 구멍이 생긴 지 수개월이 지났는데 현재까지 보수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청 관광과 담당은 “지난 여름 폭우로 상판에 구멍이 생겼고, 출입문은 누군가에 의해 훼손돼 지난달에 보수했으나 또다시 파손됐다”며 “보수공사에 대해서는 이미 예산을 신청했고, 사계절 폭포수에 대해서도 보강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김종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