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8개월만에 국회복귀…‘낮은 자세’

당 지도부와 인사, 의총도 참석

2014-12-29     김응삼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내려놓은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창원시 마산합포)이 29일 당에 복귀, 국회로 첫 출근해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 의원은 지난 4월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장발이 된 머리를 8개월만에 잘랐으나 염색은 하지 않아 백발인 채 단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를 찾아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와 인사를 나눴다.

낮에는 부산·울산·경남 의원들 모임에 참석해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고, 오후에는 의원총회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에게 ‘복귀 인사’를 나눴다.

부·울·경 의원들의 오찬 인사말에서 이 의원은 “세월호 사고 수습과정에서 의원들이 많이 격려해 줘 감사하다”며 “부·울·경은 한 뿌리로 부·울·경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비공개 최고위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로 복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소감을 이야기하기는 아직 조금 분위기가…”라고 망설이며 “장관을 그만둔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이(카메라) 앞에 서서 이야기하기 적당치 않은 것 같다”고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질문에 “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세월호 사고로 심려를 많이 끼쳐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고, 수습과정에서 지도부를 비롯해 의원님들께서 많은 격려를 해 주셨다”며 “그에 대해 마음속 깊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당 지도부에) 했고 앞으로 의정활동을 하는 데 더 정진하겠으니 지도편달을 잘 해주십사 부탁드렸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 이야기는 지금 적절치 않다”고 답했고, 총리 차출설에 대해서도 “내가 답할 성질이 못 된다”고 말을 아꼈다.

김응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