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족제비싸리(자수괴·紫穗槐)

2014-12-28     경남일보
콩과에 속하는 족제비싸리는 낙엽관목으로서 키 크기가 3m 전후로 자라고 작은 가지에 털이 있으나 차츰 없어진다. 잎은 새 날개깃 모양의 복엽에 서로 어긋나 있으며 작은 잎은 11~25개씩에 난형 또는 타원형으로 잎 끝이 둥글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이 민두름하다. 꽃은 5~6월에 자줏빛 하늘색 꽃이 피고 열매는 9~10월에 익는다.

족제비싸리는 잎과 열매를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자수괴(紫穗槐)라고 하며 맛이 약간 쓰고 약성은 시원한 성질의 생약이다. 성분은 아몰핀이며 중추신경 억제 및 거습소종(祛濕消腫)의 약효로 진정 심장병 종기 소염 습진 부스럼 화상 탕상(湯傷)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옛날부터 자수괴는 민간약으로 심장병 치료에 사용했다고 전래되고 있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