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대한 생각

윤재환 (시골을 사랑하는 시인)

2014-12-30     경남일보

‘나는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본다. ‘행복하다’라는 답을 내린다. 사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행복을 만드는 일이다. 우리가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을 찾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모임을 하고 행사를 하고 등등의 것들이 행복을 위한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 행복의 3대 요소는 섬기고, 베풀고, 나누는 일이다. 남을 위해서 말이다. 사실은 남을 위해 사는 시간의 모든 것은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행복하고, 채우는 것보다 나누는 것이 행복하고, 올라서서 섬김을 받는 것보다 내려가서 섬기는 것이 훨씬 행복한 일이다. 재능은 채우고 재물은 비워야 행복하다. 작은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 작고 소중한 것을 나누고 살면 행복해진다. 주고 나면 받은 사람보다 준 자신이 더 행복해진다.

손을 잡아주고 칭찬해 주고 마음을 주고 사랑을 주고 용기를 주고 격려를 해주고 미소를 보내주고 등등의 일 또한 주는 것이니 주고 나면 행복해진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그것도 행복해지는 요인이다. 가능하면 자신만이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 모두가 좋아하는 일, 그리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일이면 좋다. 아름다운 일이면 더 좋다.

행복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할 때 완성된다. 그래서 지키기 위해 불안한 삶이 아니라 섬기고 베풀고 나누면서 사는 삶이 더 행복한 거다. 그리고 아름다운 거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행복한 일을 해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웃으면서 친절하고 상냥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으로 살면 모든 일이 다 행복해지고 늘 행복한 순간을 맞는다. 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복은 봉사활동이다. 필자도 스스로 행복한 일을 몇 가지 하며 산다. 그래서 오늘도 행복을 만들며 살고 있다.

날씨는 춥고 일은 힘들지만 섬기고 베풀고 나누는 마음으로 하루를 열어간다. 그러기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의 하루가 아름다운 의미로 흘러간다. 오늘도 어제처럼 행복하다. 

윤재환 (시골을 사랑하는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