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터키 무인전동차 68량 수주

2014-12-30     황용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인 현대로템(대표이사 한규환)은 30일 터키 이스탄불시 교통국에서 발주한 1038억원 규모의 무인전동차 68량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터키 사카르야주 아다파자르시에 위치한 현대유로템 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해 오는 2017년 하반기까지 납품하게 된다.

납품된 차량은 이스탄불시 내 하지오스만부터 예니카프까지 총 19.5km, 16개 역사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는 중국의 국영철도회사인 CNR 장춘 궤도객차유한공사가 참여해 현대로템과 경쟁을 벌였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중국 장춘은 당사보다 12% 이상 저렴한 차량을 제안했지만, 당사의 다양한 무인운전 차량 운행 실적과 동일 발주처에 앞서 납품한 차량에 대한 품질을 인정받아 가격열세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터키는 현대로템의 주요 수출국으로 지난 1996년 아다나 경전철 36량을 시작으로 2001년 이스탄불 지하철 92량, 2008년 마르마라이 전동차 440량, 2012년 이즈미르 전동차 120량, 지난 7월 현대로템 사상 처음으로 수주한 트램(노면전차)에 이어 이번 수주까지 터키에서만 총 1236량에 달하는 철도차량을 수주했다.

또 지난 5월에는 909억원 규모의 투바사스 전동차 부품공급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