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에 대한 생각
윤재환 (시골을 사랑하는 시인)
2015-01-06 경남일보
시작할 때는 누구나 쉽게 도전한다. 아마도 저마다 몇 가지 정도는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그 계획을 이루려면 구체적이어야 좋다. 그리고 강한 의지와 집념이 필요하다. 그 강한 의지와 집념을 위해서는 고통이 따르게 마련이다. 고통은 어떤 결과를 낳는 절대적인 요인이 된다. 우리가 매일같이 먹는 밥은 그냥 지어지는 게 아니다. 하얀 쌀이 물을 만나서 뜨거운 고통으로 완성된다. 그 완성된 밥이 우리의 생명을 지켜준다.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이 다 그렇다. 뜨거운 고통이 없이는 맛있는 음식이 되지 않는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뭔가 계획을 이루려면 반드시 겪어야 하는 게 고통이다.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 즐겨야만이 가슴에 품었던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끝까지 가야 한다. 강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 남은 자가 강자라고 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다. 티끌 모아 태산이요,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는 없다고 했다.
새해가 밝았으니 계획했던 바를 꼭 실천해 나가자. 아직도 포기하지 않았다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고, 작심삼일이라고 했다. 이미 시작을 했고 그 시작을 한 지가 삼일이 지났으니 절반의 성공을 넘어 완전한 성공으로 가는 길만 남았다. 중요한 것은 포기를 하지 않는 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우리의 목표이다. 이를 위해 담배를 끊는다든지, 운동을 한다든지, 악기를 배운다든지,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하고자 하는 일들이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서두르지 말고 양떼처럼 유순하게 서서히, 그리고 꾸준하게 해 나가자.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는 생각으로 하나씩 구슬을 꿰듯 시작하자. 새해니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적어도 계획한 목표는 꼭 실천해 나가자. 시간은 만들기 나름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을 생각하면 지금이 가장 젊은 나이다. 아직도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금 하자. 성공은 도전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다. 아름다운 성공을 위한 도전도 시작이 먼저다.
윤재환 (시골을 사랑하는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