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법송만 매립지 10년 가까이 방치

쓰레기 무단투기 장소 둔갑…市 “매입자 없어 대책 없다”

2015-01-08     허평세
통영시가 지난 2007년 민자 132억원을 유치해 공유수면과 간척지를 수산물 가공공장과 농산물 유통 단지 등 개발 등을 목적으로 조성한 통영시 도산면 법송리 1364번지 일원의 32만8201㎡ 규모 금싸라기 매립지가 10년 가까이 방치돼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는 개발은커녕 온갖 잡동사니 무단 투기 장소와 잡초로 우거져 있어도 관리를 안해 관광 통영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8일 통영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4월 간척지를 매립해 완공 조성된 부지는 32만8201㎡에 달한다. 하천과 도로 등 10만6279㎡의 공공용지를 공제한 21만5266㎡가 수산물 가공공장 등 가용용지로 활용가능한 잡종지인데, 이 중 통영시 지분은 5필지 5만5155㎡, 10필지 지 16만111㎡는 토마토저축은행 소유로 분할돼 있다.

공공용지 조성당시 설치한 보도블록과 아스팔트 도로는 지금까지 한 차례도 이용하지 못한채 그대로 방치돼 도로와 인도 구분은 물론 온통 잡초와 잡목들 천지로 변해 공공 시설을 다시 설치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 관계기관의 무관심 속에 관리 손길이 뒤따르지 않아 일대는 5~6개 무허가 컨테이너가 난립해 불량 청소년들의 탈선 온상 구실을 하고 있고 조금 외진 장소는 건축 폐기물과 생활 쓰레기 무단 투기 장소로 전락했다. 이로 인해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법송만 매립지 일원은 수산자원보호구역으로 자유로운 건축행위가 제한돼 특수 경우를 제외하곤 매립지 분양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아 토지의 낮잠 신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관계기관의 대책 마련이 아쉽다.

주민 김모(56·도산면 법송리)씨는 “활용가치가 높은 광활한 부지를 10년 가깝게 방치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아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비난했다

시 관계자는 “매매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별다는 대책이 없다”고 궁색한 변명만 늘어놨다.

허평세기자 hpse2000@gnnews.co.kr



사진설명: 무단 쓰레기 투기 장소로 주위 환경마져 저해하고 있는 법송만 매립지 일대 광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