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겨울철 시설하우스 재배 예방과 에너지 절감을 위한 농업시설물 관리요령을 11일 밝혔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기상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그 규모가 매우 큰 공통점이 있다. 특히 겨울철 기상재해 중 폭설에 의한 농작물 및 농업시설물 피해는 소리 없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다. 폭설은 대부분 붕괴나 동해 피해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기준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농업시설물 설치는 매우 중요하다. 최근 농촌진흥청을 비롯 지방 농촌진흥기관이 강조하고 있는 내재해형 시설하우스 설치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겨울철 폭설에 의한 붕괴 피해방지에 있다.
폭설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기상예보를 잘 청취한다. 또 붕괴가 우려되는 비닐하우스의 중간에 보조기둥을 설치하거나 비닐을 찢어 눈에 의한 하중을 줄여야 한다. 이때는 안전사고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면 상황을 계속 주시한다. 비닐하우스 지붕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수시로 쓸어내리고 하우스 주변 배수로를 깊게 설치하여 눈 녹은 물로 인한 습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편, 시설재배에서 중요한 부분이 난방비용 절감이다. 비닐하우스 경우 열손실이 많기 때문에 에너지 손실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여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에너지를 줄이는 첫 단계다. 중점적으로 봐야할 부분은 비닐하우스의 찢어진 부분을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보수하는 것이다. 측창커튼 등은 바람에 펄럭거리지 않도록 팽팽하게 유지해 주어야 한다. 하우스 내부의 수평커튼과 보온커튼은 닫아 놓았을 때 틈새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하고 하우스 내에 재배 중인 작물의 물주는 시간은 되도록이면 오전에 실시한다. 또 낮 시간 동안 태양에너지가 온실내부에 충분히 저장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시설하우스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온풍 난방기는 버너와 열교환기에 붙은 분진만 제거해도 난방기의 연소효율을 4%이상 높여 결과적으로 난방비를 18%까지 절감할 수 있다. 결국 온풍기 청소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난방비를 절약하는 것도 농업경쟁력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