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자굴산골프장 10여년 만에 착공

1월 초 중장비 투입·2016년 중순 27홀 완공

2015-01-13     박수상
주민 반대에 부닥쳐 난항을 겪던 의령 자굴산골프장 건립공사가 10여 년만에 착공했다.

13일 군에 따르면 시행자인 민간기업 (주)기쁜맘산업개발(대표이사 강헌석·김사국)이 지난 1월 초순께 칠곡면 내조리 산 113번지 일대 143만 1600㎡(43만평)에 27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을 위해 굴착기 등 대형 중장비를 투입, 공사에 착수했다.

의령 자굴산골프장은 민간자본 1033억원을 들여 내조리 일대 야산의 토사를 활용해 인근 들녘의 낮은 곳을 매립하는 공법으로 산과 들녘 지형을 수평으로 연결하는 성토공사가 주를 이루고 있어 골프장 조성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오랜 세월을 끌어온 토지보상은 지난해 말 착공 직전까지 95% 이상이 수용됨에 따라 일부 문중 공동소유 등 몇 필지의 보상협의를 남겨두고 막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군은 당초 기쁜맘산업개발이 제출한 실시계획(변경)인가 신청을 받아들여 지난해 12월 16일 실시계획을 인가한데 이어 18일 곧바로 고시함에 따라 새해 1월부터 공사에 착공하게 됐다.

의령군이 주민반대 등으로 10여년간 끌어온 자굴산골프장 조성 사업을 전격적으로 인가한 것은 사업장기화에 따른 행정불신을 해소하고 고용창출과 세수증대, 관광객 방문으로 인한 지역경제활성화 등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27홀 규모의 대형 자굴산골프장이 내년 6월께 완공될 경우 지난달 개통한 의령~대의간 4차선 확장도로를 이용한 인근 창원, 진주 등 도내 내장객들의 이용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수상기자 susa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