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출신 애국지사 김상훈 선생 별세

2015-01-18     정희성
학생단체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펼친 산청 출신 애국지사 김상훈 선생<사진>이 지난 17일 오후 2시30분 별세했다. 향년 87세.

선생은 1943년 진주공립중학교 재학 중 하익봉, 강필진, 박노근 등과 ‘광명회’를 조직했다. 독서 모임 형태인 이 단체는 역사를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일제에 저항하는 투쟁을 벌이고자 결성됐다.

단체 조직에 참여한 구성원들은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1944년 9월 진주중학교 학생들과 진해비행장 건설 공사의 강제 노역에 동원됐다. 선생은 광명회 동지와 함께 학생들에게 우리말 사용을 생활화할 것과 독립군의 활약상을 전파하는 등 민족의식 고취 활동을 하다가 같은 달 23일 일본헌병대에 체포됐다.

같은 해 11월 동지들과 부산지검에 송치되어 이른바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부산형무소에 투옥됐다. 9개월여간 옥고를 치르고 1945년 6월 병보석으로 석방됐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2010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상숙 여사와 4남3녀가 있다.

발인은 20일 오전 7시, 장지는 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이며 빈소 대구보훈병원 장례식장 특2호(053-625-4466)에 마련됐다.

정희성기자 raggi@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