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장터 복원공사 본격 시작

20억원 투입 점포 4동 43칸으로 건립

2015-01-19     최두열
지난해 11월 말 불의의 화재 사고로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던 영·호남 화합의 상징 하동 화개장터 복원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동군은 19일 화개장터 현장(화개면 쌍계로 15 일원)에서 장터 복원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화개장터는 이날 착공과 함께 벚꽃시즌이 시작되는 3월 말 재개장할 예정이다.

새로 복원되는 화개장터는 국·도비, 군비 등 2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화재로 불 탄 장옥자리 3012㎡에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한옥구조의 야외장옥 등 점포 4동 43칸으로 지어진다.

특히 지난번 장옥이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된 점을 감안해 ‘안전과 친환경’을 콘셉트로 한식형 기와지붕에 황토벽체와 자동화재탐지·속보설비 등 자동화재시스템을 구축해 화재에 안전하면서도 환경 친화적으로 건립된다.

그리고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장터를 찾더라도 불편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단일구조의 동선을 만들고, 화개장터 포장재를 새로 개발·판매하는 등 상품도 규격화·다양화해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난전 등이 들어서 있던 김동리의 역마체험공간과 대장간, 화장실 등도 새롭게 정비해 문학과 옛 추억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화개장터가 인기가수 조영남의 국민가요 ‘화개장터’로 말미암아 더 널리 알려진 점을 고려해 장터 내에 조영남과 관련된 포토 존을 설치해 색다른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화개장터 인근의 옛 우체국 건물을 리모델링해 화가로도 활동하는 조영남의 갤러리와 카페를 설치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영·호남 화합의 상징성을 살리면서 재해로부터 안전하고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복원해 벚꽃축제와 동시에 개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