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이전은 진주 구도심재생 기회다

강진성 기자

2015-01-22     강진성
맨땅뿐이던 진주혁신도시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고 있다. 오는 4월 LH 이전시기에 맞춰 상가건물도 하나둘 올라가고 있다. 향후 2~3년 후면 도시모습이 어느 정도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혁신도시가 성공을 거둬야 하지만 구도심 공동화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도시 전입 인구 상당수가 구도심에서 옮겨 왔다. 상대동, 하대동, 금산 등 집값 하락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진주시는 구도심 공동화를 막을 준비를 해야 한다. LH본사 이전이 바로 그 시기다. LH는 올해 초 본사 소재지인 성남시와 ‘지역 맞춤형 소단위 행복주택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업무협약을 맺었다. 도로·공원·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행복주택 건설을 추진한다. LH는 이같은 도시재생사업을 다른 지자체와도 협력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LH가 성남시와 가장 먼저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본사 소재지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진주시는 이같은 장점을 활용해야 한다.

이재영 LH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본사 이전은 지방정부와 유대를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행복마을권, 지역특화산단과 같은 지자체와의 새로운 협력모델을 발굴·강화하는 일에도 신경 써 달라”며 당부했다. 진주시는 홈그라운드 이점을 살려 LH의 새 사업이 이곳에서 먼저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도시재생에 대한 연구와 함께 담당 공무원의 눈높이를 올리기 위한 교육도 활발히 진행해야 한다.

이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LH와의 관계개선이다. 혁신도시 개발사업을 놓고 양 기관은 소통부재와 마찰을 빚어 왔다. 이제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진주식구가 될 LH와 우호관계를 맺어야 한다. 떡줄 사람의 마음을 잡아야 떡이 하나라도 더 온다는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