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치고 시신 유기한 음주뺑소니 20대 체포

2015-01-27     박철홍
마산동부경찰서는 음주운전을 하다 노인을 치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A(29)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오전 5시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의 한 도로에서 운동 나온 B(79)씨를 치어 도로 아래 하천으로 떨어져 숨지게 했다. 이어 A씨는 숨진 B씨를 다른 사람이 쉽게 발견할 수 없도록 시신을 하천 다리 아래로 1∼2m 옮겨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고 직후 A씨는 다시 가로수 등을 들이받고 자신의 차량이 멈춰 서자 그대로 달아나 집에서 잠을 자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사고 당시 입었던 옷과 신발 등을 세탁해 증거를 없애려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고 발생 5시간여 만에 측정한 A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61%로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경찰은 A씨가 음주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커브길인 사고 지점에서 B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