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안전불감증 여전

임명진 기자

2015-02-01     임명진
지난 한 해 경남지역에서 교통사망사고로 사망한 이는 모두 400여 명. 전년도에 비해 다소 줄었다고 하나, 아까운 생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진주지역은 교통사망사고가 더 늘었다. 지난해 51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오히려 2013년 보다 12명이 늘었다. 이에 진주경찰서는 새해 들어 교통사망사고 줄이기 100일 작전 선포식을 갖고 대대적인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교통사고는 경찰의 노력과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진주에서 사망한 51명의 사망자 중에서도 음주운전과 연관된 사망자가 9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진주경찰서가 100일 작전에 들어간 지난 1월 12일부터 29일까지 적발된 건수는 126건, 면허취소가 60건, 정지는 66건이다. 그중 대낮에 적발돼 면허정지를 받은 건수는 11건이다.

교통사고는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다. 가해자가 있으면 필연적으로 피해자가 있는 법이다. 자기 자신의 생명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도 앗아가는 사고로 이어진다. 그래서 교통사고는 늘 안전이 기본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다.

하지만 안전에 대한 시민 불감증은 여전하다. 진주경찰서에 지난 1월 12일부터 28일까지 적발된 도로교통법 위반은 모두 2347건. 이 가운데 안전띠 미착용이 1407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이 368건, 무단횡단이 305건이었다. 안전모 미착용, 운전 중 휴대폰 사용 등 기타 위반은 모두 267건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단속에도 교통법규 위반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결국 가벼운 교통법규 위반이 사람의 목숨까지도 앗아가는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을 고려하면 시민 스스로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