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장 비하 발언' 사실 아니다"

경남도·김해시 사과 요구

2015-02-01     이홍구/박준언
도내 시·군 교육장들이 홍준표 경남지사가 교육장을 비하하는 말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비판한 것과 관련, 경남도와 김해시가 사실이 아니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경남도는 지난달 3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 입장 발표문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교육현장에서 평생을 바쳐 오신 교육장들이 본질을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하며 집단행동을 한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다”며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도는 “홍 지사는 김해교육장과 약간의 언쟁은 있었지만 ‘건방지다’란 표현은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드린다”고 반박했다. 그때 배석한 도의원 등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도지사가 ‘건방지다’란 말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했다는 것이다. 남해교육장이 언론에 홍지사가 ‘교육자는 모두 거짓말쟁이 아니냐’ 라고 말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남해군 순방 시 있었던 도민과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경남도는 “도지사를 음해하는 일체의 행위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홍지사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교육장에게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 언론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고 참 의아했다”며 “김해에서, 남해에서 무상급식 도의회 결정을 설명했는데 설명 과정에서 있었던 논쟁을 내가 하지도 않은 비하 발언을 했다고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그는 “특히 남해에서는 정식회의석상이라 녹취록까지 있는데 거짓선동을 하는 것은 좀 심하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장소가 됐던 김해시도 시군 교육장협의회의 기자회견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당시 환담 자리에 배석한 김해시청 한 간부 공무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서를 낭독하며 “그때 ‘건방지게 말을 자르고’라는 표현은 전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김해교육장의 행동 때문에 김해시 행사를 망치는 결과를 낳은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교육장은 책임을 지고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홍구·박준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