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통합체육회에 바란다

오태인 기자

2015-02-02     오태인
지난달 26일 진주시 통합체육회가 출범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번에 출범하는 진주시통합체육회는 엘리트 체육을 담당하는 진주시체육회와 생활체육을 담당하는 진주시 생활체육회를 통합해 하나의 단체로 운영되는 형태로 진주시체육회와 진주시 생활체육회의 자율통합에 따른 것이다.

현재 진주시 생활체육회 산하 43개 단체와 진주시체육회 산하 30개 단체 중 종목이 일치되는 단체는 22개로 7개 단체는 통합되어 운영되어 왔고, 이번에 통합대상이 되는 단체는 육상, 수영, 야구, 농구, 탁구, 사이클(자전거) 등의 단체들이다.

이번 통합이 자율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도내 각 시·군 체육·생활체육회는 물론 전국 단체들의 통합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기는 하지만 체육회 통합을 담은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합체육회를 2017년 2월1일부터 시행토록 하고 있어 전국 체육단체들이 통합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합에 따른 부작용도 조심해야 된다. 분명 체육회와 생활체육회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체육회가 엘리트 체육을 중심으로 각 시·도와 나아가 국제대회에서 국위선양을 위해 선수육성을 주목적으로 했다면, 생활체육회는 일반 국민들의 건강진흥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성격이 다른 두 단체의 통합은 적절한 협의로 두 단체의 목적을 동시에 이룰 수 있어야 한다.

선진체육문화 도입과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조화를 도모하고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로 엘리트 체육을 활성화하고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상호연계를 통한 체육 전반의 발전을 위해서는 통합은 꼭 필요하다.

성격이 다른 두 단체가 만났다. 협의를 통한 합의만이 진통 없이 두 단체를 잘 뭉치게 할 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