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제조업계 설 상여금 지급 감소

2015-02-10     박준언
김해 기업들 중 올해 설 상여금과 선물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업체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상공회의소는 설을 앞두고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지역 제조기업 113곳을 대상으로 ‘설 휴무 일수와 상여금 지급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대상 61.1%(69곳)가 정기상여금을, 17.7%(20곳)가 특별상여금을 각각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21.2%(24곳)는 상여금 지급 계획이 없었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제조기업 108곳 가운데 13.3%(15곳)가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보다 7.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설 선물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답한 기업도 지난해 3곳에서 올해 10곳으로 증가했다. 또 휴무 일수는 주말을 포함해 5일을 쉬는 기업이 100곳(88.5%)으로 가장 많았다. 6일 이상 쉬는 기업은 5곳(4.5%)이었다.

이처럼 설 상여금과 선물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기업 수가 늘은 것은 기업의 체감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해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설 연휴 휴무 일수는 늘었지만, 경기가 나쁜 탓에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