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후보 인준안’ 여야 대치

與 표결강행 가능성…野 “인준 반대” 굳혀

2015-02-11     김응삼
여야는 11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처리문제를 놓고 정반대의 입장을 보여 12일 국회 청문특위 경과보고서 채택과 본회의 표결절차가 원만히 이뤄질지 불투명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부 기류가 청문회 과정에서 급선회, 이 후보자 인준을 반대한다는 방침을 사실상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총리후보 낙마가) 세 번째라 웬만하면 넘어가려 했으나 더는 그럴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까지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12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이 후보자 인준 문제에 대한 당론을 확정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인준 반대를 고수한다면 12일 오전 청문경과 보고서를 단독 채택하고 12일 오후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인준을 강행할 공산이 점점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안심보육 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 후보자 인준 표결과 관련해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함께 참석한 유승민 원내대표 역시 야당이 동의하지 않아도 단독으로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고 표결에 임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야당 입장이 아직 안 정해져 있으니까 우리는 12일 오후 2시 여야 합의대로 표결 처리하는 게 현재 입장”이라고 답했다.

김응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