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가 파독 광부·간호사 만난 까닭은

영화 ‘국제시장’ 보고 감동…도지사 집무실 초청 감사패

2015-02-11     이홍구

관람객 1300만명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을 보고 감동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파독 광부와 간호사를 직접 초청하여 교감의 시간을 가졌다.

홍 지사는 11일 남해 독일마을 파독전시관에서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는 이병종(71·파독 광부 출신), 석숙자 씨(68·파독 간호사 출신)를 도청으로 초청하여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만남은 홍지사가 영화 ‘국제시장’을 가족과 함께 관람하고 난 뒤 이들을 직접 초청하여 이루어졌다. 영화를 본 홍 지사는 자신의 어려웠던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60년대 젊음을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헌신한 파독 광부와 간호사분들을 꼭 만나뵙길 원했다.

홍 지사는 “더 일찍 모시지 못해 죄송하다. 두 분이야 말로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이다.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이국만리 낯선 땅 독일의 이름 모를 광산에서, 병원에서 생명을 담보로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최소한의 생활비만 남긴 채, 고국으로 송금한 외화가 있었기에 포항제철을 세우고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배세대가 흘린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경남 미래 50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 인기를 적극 활용해서 연간 1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는 독일 관광객 경남 유치를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3월에는 독일 현지 여행사와 언론사·방송사를 초청하여 남해 독일 마을과 도내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기로 했다. 독일 주요 도시 한인음식점 등 한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경남 관광 후원 음식점을 지정하고 남해 독일 마을 전경과 주민들의 삶의 모습을 담은 사진 액자와 인증패도 증정할 예정이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