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졸업장(卒業狀)

2015-02-10     경남일보
졸업장(卒業狀)



입춘이 지나고

봄 내음 향기 풍기는

요즈음 배움의 전당

학교마다 졸업식으로

분주하며 이제

초년병으로 출발하는

이들의 손에는

빛나고 영광스러운

졸업장이 주어지며 축하의

선물이나 꽃다발 받아 들고서

아이들만큼 좋아하며

둥그런 보름달처럼 환하게

미소 짓는 그 얼굴이

얼마나 좋을까요?

가족들과 지인들의

축하박수에 으쓱해진

두 어깨가 무거울 정도로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무사히 졸업했다는

안도감이 기쁨의

메아리 되어 돌아오고

그동안 정들었던

교정이며 선생님들과

급우 동창생들과 아쉬운

이별에서 진한 향수를

느낍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 옛날 우리들 졸업식 날

먹었던 자장면 한 그릇의

별미를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고

눈물로 보냈던 졸업식을

떠올려 봅니다.

/조희제·진주시 천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