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종별세계선수권대회 3연패 도전

2015-02-12     연합뉴스
짧은 실패를 딛고 질주를 재개한 ‘빙속 여제’ 이상화(26)가 주말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상화는 14일 밤(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리는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 출전한다.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 선두를 달리는 이상화는 최근 잠시 주춤했다.

 무릎 통증을 안고도 1∼4차 월드컵에서 6차례 금메달을 따냈으나 지난 연말 심한 감기몸살에 시달렸고, 올해 처음 출전한 월드컵이던 6차 대회에서는 5위에 그쳐 3년 2개월 만에 메달 획득에 실패하기도 했다.

 이 탓에 29경기 연속 벌여 오던 월드컵 여자 500m 연속 메달 행진도 끊겼다.

 아쉽게 30경기 연속 행진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더 중요한 연속 기록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이상화는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한다.

 2011년 이 대회 은메달을 따낸 이상화는 2012년과 2013년 연달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소치올림픽이 열린 관계로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가 치러지지 않았다.

 1996년부터 치러진 역대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은 예니 볼프(독일)가 2007∼2011년 작성한 4연패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이상화와 왕만리(중국·2004∼2005년)가 2연패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상화는 1주일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월드컵 6차 대회에서 500m 1차 레이스 5위에 그쳐 우려를 낳았으나, 이튿날 치른 2차 레이스에서 2위에 올라 감각을 되찾았다.

 빙질과 현지 분위기에 적응을 마친 만큼, 다시 한 번 금빛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상화와 함께 ‘빙속 삼총사’를 이루는 모태범(26·대한항공)과 이승훈(27·대한항공)도 이번 대회에서 정상 도전에 나선다.

 2012∼2013년 남자 500m 2연패를 이룬 모태범은 이상화와 ‘동반 3연패’를 꿈꾼다.

 장거리의 간판스타 이승훈은 1,500m와 5,000m, 10,000m, 팀추월, 매스스타트에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일찌감치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남자 매스스타트 종합 우승을 달성한 이승훈은 이번 대회에서도 종별선수권대회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