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 통일신라시대 마을유적 발굴

2015-02-12     박준언
김해 장유 아파트 신축부지에서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보이는 마을유적이 발굴됐다.

김해시는 장유로 307번길 15-1번지 일대 무계동 아파트 신축부지내 유적에서 통일신라시대 고상가옥(高床家屋) 16동과 인공으로 땅을 파서 만든 유구인 수혈(竪穴) 38기, 기둥자리인 주혈(柱穴) 300여개 등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시와 (재)동서문물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마을과 저습지로 추정되는 구역 경계에서 2열의 기둥자리가 저습지의 외곽선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돼 있고, 규모가 80m에 이르며 조사 경계 밖으로 더 연장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원측은 이는 바닷가나 강가에서 고상가옥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방파제나 제방기능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창원 신방리저습지·부산 기장고촌 유적에서 확인된 것보다 규모가 크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조사구간이 좁아 마을의 전체적인 모습은 알 수 없으나 하천 인근에 위치한 마을의 주거지역 범람을 방지하기 위한 제방 또는 방어시설로 구역이 뚜렷하게 나뉜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통일신라시대 주거 문화를 복원하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