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부산 좌석버스 주말 입석 허용을”

2015-02-15     김종환
거제와 부산을 오가는 시내직행좌석버스인 2000번 버스의 승객들이 주말에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 불편을 겪고 있다며 증차 등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입석을 요구하고 있다.

거제시 연초면 맑은샘병원 앞에서 부산시 사하구 하단동까지 운행하는 2000번 버스는 지난해 1월 22일부터 모두 10대(거제 5대, 부산 5대)로 1일 40회 다니고 있다.

거제시는 거제의 종점을 맑은샘병원 앞으로 지정했으나, 지난 1년간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하자 계통분리 및 노선 연장에 대한 기관 협의를 하고 있다.

그러나 2000번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향후 시에서 추진하는 계통분리 및 노선이 연장될 경우 현재 20~30분 배차 간격이 50~60분으로 늘어나고, 현행 입석금지로 주말에는 환승센터에서 1시간~1시간30분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부산 출발지점인 하단역에서 만석이 되면서 명지나 녹산 등 중간지점에서 타는 승객들은 버스를 탈 수 없어 하단역까지 이동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승객들은 “서울 및 경기도 광역버스의 경우 입석금지 부작용이 발생해 입석금지를 보류하고 있다”면서 “2000번 버스도 평일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과수요인 주말에는 입석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교통행정과 담당은 “지난해 2000번 개통 이후 월평균 2400만원 적자가 발생, 운수업체의 재정 부담이 큰 상황에서 주말 승객들을 위해 증차를 하게 되면 평일 적자운행이 더욱 가중된다”면서 “계통분리 및 노선 연장 후 추이를 지켜보면서 양 시의 운수업체 협의가 필요하면 현행법 범위내에서 증차 및 전문차량 도입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 경기지역 광역버스 입석금지 보류는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협의 사항이나 승객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로 지자체에서 경찰에 건의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혀 승객들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