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FIFA 집행위원 후보 등록

2015-02-17     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후보 등록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축구협회는 17일 정 회장이 후보 등록 신청서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몫의 FIFA 집행위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오는 4월 30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개최되는 제26회 AFC 총회에서 열린다. 아시아에 배정된 FIFA 집행위원 쿼터는 총 4석으로, 이날 선출되는 AFC 회장이 FIFA 부회장으로서 1석을 자동 배정받으며 나머지 3석도 총회에서 함께 결정된다.

 현재 AFC 회장 선거에는 셰이크 살만 이브라힘 현 회장(바레인)의 단독 출마가, FIFA 집행위원 선거에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부회장, 워라위 마쿠디 태국 축구협회장, 텡쿠 압둘라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장, 사우드 알 모하나디 카타르 축구협회 부회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일찌감치 집행위원 선거를 준비해온 정 회장은 “오랜 기간 축구에 큰 관심을 기울여온 기업가이자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를 이끌어온 축구 행정가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시아 축구의 발전을 위해 쏟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집행위원회는 회장 1명, 수석 부회장 1명, 부회장 7명, 집행위원 16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되며, 각급 월드컵을 포함한 각종 FIFA 주관대회의 개최지 및 각종 분과위원회가 심의한 사안에 대해 최종 결정권을 갖는 최고 의결기구다.

 한국에서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지난 1994년에 한국인 최초로 FIFA 부회장 겸 집행위원에 당선돼 2010년까지 16년간 활동한 바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