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시로미(암고자·岩高子)

2015-02-23     경남일보
시로미과에 속하는 시로미는 상록 소관목으로 일명 ‘암고란(岩高蘭)’이라고도 하며 키 크기가 10~20cm 정도에 옆으로 뻗어 약간 곧게 선다. 잎은 뿌리 쪽에서 모여 나고 약간 두터우며 광택이 있는 선형(線形)에 잎 끝이 뭉툭하거나 둥글고 가장자리는 민두름하다. 꽃은 양성 또는 잡성으로 7~8월에 자주색의 꽃이 피고 열매는 둥글고 8~9월에 결실한다.

시로미는 열매를 가을철에 채취하여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암고자(岩高子)라고 하며 맛이 달고 시고 약성은 따뜻한 성질의 생약이다. 약효는 자양 강장작용을 비롯해서 당뇨 지갈(止渴) 양혈(凉血)의 효능이 있고 신체허약 피로해소 혈액순환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을 치료한다. 옛날부터 전초(全草)는 당뇨의 갈증을 치료했다고 전래되고 있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