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하재주 박사, OECD 원자력기구 국장 선임

2015-02-26     정희성
진주 출신의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하재주 박사(사진·59)가 한국인 최초로 경제협력개발기구 원자력기구(OECD/NEA) 고위직인 원자력개발국장에 선임됐다고 정부가 26일 밝혔다.

외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하 박사가 올해 3월부터 3년간 공식적으로 NEA 원자력개발국장직을 수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 박사가 맡게 된 원자력개발국장직은 회원국의 원자력 개발 정책과 원자력 에너지의 경제성 분석 등을 총괄하는 자리로, 이번 국장직 공모에 60명 이상의 세계 원자력 전문가가 응모했다.

하 박사는 진주출신으로 배영초교, 진주중, 서울 중앙고, 서울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25년간 원전 안전성 향상, 연구용원자로, 중소형원자로 분야의 연구 등을 수행해 왔다.

그는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수출 및 네덜란드 연구로 개선사업 수주 등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우리나라가 지난 1993년 OECD/NEA에 가입한 이래 한국인이 이 기구 고위직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OECD/NEA는 31개 국가로 이뤄진 OECD 내 전문 기관으로, 유럽위원회(EC),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옵서버로 참여하는 선진국 중심의 원자력 협력기구다.

하재주 박사는 “‘한국인이 역시 일을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미래부는 “OECD/NEA와 함께 원자력분야의 양대 기구 중 하나인 IAEA에는 다수의 한국인이 고위직에 진출한 바 있는데 선진국 중심의 OECD/NEA의 고위직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제기구 내 우리나라의 위상 제고와 참여 활동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희성기자 raggi@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