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문화재 2건 보물지정 됐다

국립진주박물관 ‘소상팔경도'·해인사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72’

2015-03-04     곽동민
속보=문화재청이 경남 도내 문화재 2건을 비롯한 전국 17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본보 1월 8일자 1면 보도)

문화재청은 지난 1월 5일 보물 지정 예고한 국립진주박물관 소장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와 해인사 소장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72(大方廣佛華嚴經 周本 卷七十二)’를 보물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소상팔경도’는 ‘소상팔경’을 주제로 한 8폭이 모두 갖춰진 완전한 형태의 작품으로 조선 초기 문인사회의 시화일치사상이 잘 녹아있는 대표적인 산수화다. 특히 16세기 전반 안견파 화풍의 한국화 양식적 특성이 잘 드러나 있다는 점에서 회화사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현재 국립진주박물관은 소장팔경도 8폭 가운데 4폭을 전시 중이다.

합천 해인사에 소장돼 있는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72’는 해인사 사간판의 모본으로 추정된다. 뿐만 아니라 고려대장경을 간행할 때에 저본으로 사용되었던 수창(壽昌) 4년(1098) 판본의 국내 전래본으로 추정된다. 이 불경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귀본이며, 불경과 불교학, 서지학의 연구에는 물론 고려시대 목판인쇄 문화의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소재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관리단체) 등과 협조해 국가지정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