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여신상과 셔먼

박도준 (편집부장)

2015-03-08     박도준 기자
자유의 여신상과 셔먼

최근 셔먼 국무부 정무차관의 ‘과거사를 덮자’는 발언은 많은 이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이어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피습당하는 유례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셔먼 차관의 발언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 그러나 셔먼의 발언은 혹성탈출의 마지막 장면인 자유의 여신상이 동강나 해변에 뒹구는 모습과 겹쳐져 가슴을 아리게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평화의 소녀상과 기림비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배달민족이 평화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나라마다 추앙받는 인물상을 세우는 경우가 많으며 우리나라는 여성의 경우 유관순, 신사임당 등의 동상이 있다. 프랑스에는 잔 다르크가 있으며, 미국에는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은 자유와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 뉴욕 항구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위풍당당한 여인상이다. 자유를 사랑하고 수호하는 미국의 상징이다. 머리에는 7개의 대륙을 상징하는 왕관을 쓰고 오른손에는 ‘세계를 비추는 자유의 빛’, 왼손에는 ‘1776년 7월 4일’이 새겨진 독립선언서를 들고 있다.

▲미국은 이런 자유의 여신상 이념 아래 세계의 자유를 수호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셔먼차관은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자유보다도 더 소중한 여성인권을 짓밟는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자유인권을 무시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지 말아야 한다. 자유의 여신상에 돌을 던지지 마라. 박도준 편집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