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향토역사관’ 문 닫는다

시립박물관과 전시물 중복

2015-03-30     허평세
19년 동안이나 통영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널리 알려온 통영시향토역사관이 4월 1일 문을 닫는다.

통영시는 시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향토역사관 폐관을 공식화했다.

시는 2015년 예산안에 통영시향토역사관 운영 예산을 배정치 않아 폐관은 이미 예고됐다.

앞서 시는 2013년 9월 통영시립박물관을 개관하면서 ‘전시물 중복’을 이유로 통영시향토역사관의 폐관을 고려했고 또 12공방 전시와 판매장으로 대체 운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도 했다.

폐관되는 통영시 향토역사관은 그동안 통영의 선사시대와 고대, 중세시대, 일제강점기는 물론 임진왜란, 삼도수군통제영, 통제영12공방, 중요무형문화재 등 통영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알려왔다.

폐관 소식을 접한 상당수 시민들은 “삼도수군통제영 복원 준공 및 운영을 위해 향토역사관의 유물 보존과 지속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통영시향토역사관은 1997년부터 향토사학자인 김일룡 현 통영문화원장이 평생동안 수집, 소장한 선사와 가야, 삼국, 고려, 조선, 근현대 유물 3000여 점을 위탁 전시해왔다. 당시 고동주 통영시장은 이에 대한 고마움으로 연건평 558㎡ 규모의 향토역사관을 건축하고 김일룡 현 문화원장을 관장으로 임명했었다.

허평세기자 hpse2000@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