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잿빛곰팡이병 예방하세요”

잦은 봄비·큰 일교차…하우스 환기 필수

2015-04-05     박성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잿빛곰팡이병 예방을 위한 시설 환경과 작물관리에 대한 현장 기술지원을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자주 내리는 비와 큰 일교차로 안개 낀 날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비닐하우스와 같은 시설재배 농작물에는 안개가 자주 낄 경우 내부습도가 높아져 각종 병 발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요즘 막바지 수확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딸기의 경우, 온실 내부 환기 관리가 잘되지 않으면 잿빛곰팡이병이 발생할 수 있다.

잿빛곰팡이병은 온실내부 온도가 15℃내외이면서 비닐 천장에 이슬이 맺힐 정도의 포화습도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발생이 많아지는 병이다. 병원균은 20~30℃사이에서 생장을 하지만 10℃이하의 저온에서도 활동이 왕성하므로 저온에서 저장 중인 과실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병원균의 최적 생장과 포자형성, 발아 및 감염온도는 18~23℃ 정도이며, 습도는 90%이상의 포화습도 상태일 때인데 봄철 기온이 오르면서 비가 내린다든지 흐린 날이 계속 이어지는 때가 이런 경우다. 이럴 때는 통풍이 잘 되도록 하고 말라죽은 잎이나 오래된 잎, 병든 잎 또는 과실은 즉시 소각하거나 매몰해야 한다. 딸기 잿빛곰팡이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설 내부 습도를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통풍이 잘되게 하기 위해 밀식하거나 잎이 너무 무성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또 비닐하우스의 투광율을 높일 수 있도록 외부 비닐을 깨끗이 해 주어야 한다. 재배과정에서 질소비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도 병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박성민기자 smworld17@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