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는 똑바로 뽑자

김상홍 기자

2015-04-15     김상홍
20대 총선이 D-365일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특히 합천지역에는 내년 치를 총선에 누가 출마할까 라는 궁금증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의령·함안·합천지역은 새누리당 조현룡 국회의원이 19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조 의원은 지난해 8월 철도부품업체로부터 1억6000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법원으로부터 1심에서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됐다. 하루아침에 국회의원이 사라진 셈이다.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지역주민과 국민 대표자로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그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나 특권이 만만치 않다. 면책과 불체포특권, 또 연간 1억3800여만원의 세비와 사무실 운영비, 공무 출장비 등을 합쳐 연간 9000여만원, 이에다 차량유지비, 유류비 등 각종 비용도 지원된다. 게다가 선거가 있는 해에는 연간 3억원까지 후원금을 거둘 수 있다. 여기에 4급 보좌관, 5급 비서관 각각 2명, 6·7·9급 비서 각 1명, 인턴 2명 등 10명 가까이 보좌직원을 둔다. 이런 특권과 혜택은 국민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잘하라는 뜻이다.

국회의원의 가장 중요한 소임은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역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챙기기 위해 관련부처를 내 집같이 드나들며 공무원들을 설득해야 한다. 조 의원은 임기 중 절반만 의정활동을 한 만큼 의령·함안·합천지역에 피해가 막대하다. 한 욕심 많은 국회의원의 잘못된 처신으로 지역주민은 물론 국민에게 큰 피해를 입히게 된 것이다.

당장 합천에는 남부내륙고속철도와 함양~ 울산간 고속도로 등 굵직한 지역 현안사업이 산적해 있다. 지난 2년간 의령·함안·합천지역에 국회의원의 공백으로 손해본 만큼 다가오는 20대 총선에는 지역과 국가를 위해 일만 하는 사람을 똑바로 뽑아야 할 것이다.